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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중"

소득은 늘었으나, 교육·주거비 부담으로 삶의 질 악화

입력 2015년02월12일 1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는 2015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중산층 비중은 과거보다 줄어들고, 중산층의 위기를 경고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먼저 소득 부문에서 중산층의 총소득은 늘어나고 고용 여건은 개선되었다. 첫째, 소득 항목에서 중산층의 총소득증가율은 1990~2013년 기간 연평균 7.0%로 다른 계층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중산층 적자가구의 비율도 최근 들어 감소 추세를 나타냄에 따라 가계수지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고용 항목에서는 가구주 취업이 늘어남에 따라 중산층의 무직가구주 비율이 9.9%에서 8.5%로 하락했다. 또한 여성고용이 확대되면서 중산층 맞벌이 가구 비율도 15.1%에서 37.9%2배 이상 높아져 전반적인 고용 여건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출 부문에서 중산층의 삶은 주거, 교육, 여가 측면에서 악화되고, 건강 측면에서는 개선되었다.

사진제공: 삼성경제연구소  

셋째, 주거 항목에서 중산층의 전세보증금은 연평균 11.8% 상승하여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처분소득대비 전세보증금 부담도 1.1배에서 3.1배 늘어나 중산층 전세부담이 과거에 비해서도 크게 가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산층 가구원 1인당 주거면적은 2013년 현재 21.3로 저소득층(24.6)과 고소득층(26.5)에 비해서 협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교육 항목에서는 소비지출대비 교육비지출 비중이 13.4%에서 20.9%로 저소득층(20.2%)과 고소득층(19.3%)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증감율도 7.5%p로 교육비 지출 부담이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크게 늘어났다.

 

다섯째, 여가 항목에서 중산층의 소비지출대비 오락·문화지출 비중은 5.9%에서 5.3%0.6%p 하락함으로써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여섯째, 건강 항목에서는 소비지출대비 보건·의료비지출 비중이 6.5%에서 6.4%0.1%p 하락하였다. 반면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중산층의 의료비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액 역시 2013년 현재 중산층은 연간 559,000원으로 저소득층(599,000), 고소득층(83만 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우리나라 중산층은 소득 증가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늘었지만 주거, 교육 지출 부담이 커지고 여가와 의료·보건 소비가 위축되면서 삶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창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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