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가 도래하면서 노년층 삶의 질과 직결되는 재활치료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재활운동기구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재활 운동기구 관련 특허출원은 2007년 18건에 불과했으나,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4년 40건으로, 7년 새 2배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활 운동기구 관련 특허의 출원인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33.1%) 및 중소기업(30.0%)과 함께 대학(27.4%)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재활 운동기구 분야가 재활환자 개인의 다양한 증상 및 필요에 발빠르게 대응 가능한 중소기업의 전략적 성장분야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개인 및 중소기업과 대학간의 산학협력에 적합한 업종임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 공덕M재활의학과
분야별 출원현황을 살펴보면, 상·하지 재활분야가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관절 재활분야가 26.6%, 보행 재활분야가 13.3%를 차지했다.
보행재활 운동기구로는 다리 근력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공기압력조절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체중부하를 줄이는 기술, 팔의 회전각도 및 각속도를 센서로 측정해 보행 속도 및 보폭을 제어하는 기술 등이 출원되는가 하면, 상·하지 재활 운동기구로는 팔과 손의 거동에 따라 로봇 링크가 움직이는 착용방식의 기술 등이 등장하고 있어, 독자적인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보행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관절재활 운동기구로는 글러브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아바타를 구현해 재활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요추관절 재활 운동기구에 피드백제어를 적용해 운동부하를 가변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어, 각종 퇴행성 관절환자의 재활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단순·반복적 동작 탓에 지루할 수 있는 재활 운동에 게임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함께 재활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는 출원이나, 재활 운동기구에 IT 기술이 융합되어 재활 환자의 원격진단 및 운동처방을 제공함으로써 재활치료의 편의성을 높인 출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재활운동기구 업계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양로 서비스 산업을 외국인 투자 장려 산업으로 지정한 중국이나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 등 국외 시장을 겨냥해 IT 강국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재활기술 및 원격 운동처방 기술개발에 매진한다면, 의료 한류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국가별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 대응전략 마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