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8명은 온라인 상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매우 민감하지만, 정작 관련 정책이나 뉴스 등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대한민국 성인남녀 3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83.8%(305명)의 응답자가 ‘많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평소 금융사이트·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전자상거래를 할 때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얼마나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많이 불안하다’가 178명(48.9%), ‘조금 불안하다’가 44.2%(161명)으로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험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려 78.3%(285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개인정보보호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관련 정책에 대한 정보나 대응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개인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정책이나 뉴스 등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7.3%(245명)의 응답자들이 ‘별로 관심 없다’, 11.8%(43명)의 응답자들이 ‘전혀 관심 없다’라고 답했다. ‘필요한 정보에만 관심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4%(56명)였으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한 사람은 1.9%(7명)에 그쳤다.
또 공인인증서와 온라인 사이트 등의 비밀번호를 바꾸는 주기를 묻는 질문에는 41.2%(150명)의 응답자들이 ‘9~12개월’이라고 답했으며 ‘1년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도 38.7%(141명)나 됐다.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것이 어려운 이유로는 ‘귀찮아서’ 라는 답변이 39.6%(144명)로 1위, ‘사이트마다 바꾼 비밀번호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37.9%(138명)를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이트·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전자상거래 시 개인정보보호 수집 및 이용 동의서를 얼마나 살펴보는 편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44.8%(163명)의 응답자들이 ‘대충 훑어본다’고 답했으며 ‘전혀 보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36.3%(132명)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보보호 분야의 큰 이슈 중 하나인 ‘액티브X 폐지’ 정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넘는 55.2%(201명)의 응답자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개인정보보호 관련 교육이나 유용한 정보를 받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2.3%(263명)의 사람들이 ‘없다’고 답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정보보호학과 박용석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의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막상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는 여전히 소홀한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 상거래 시 개인정보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보안 시스템 및 정보보호 관련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해주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교육, 그리고 스스로 개인 정보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