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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아이비리그 대학교 학생에게 한국어 수업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과 복지관 어르신 화상통화 이용

입력 2014년12월29일 1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중학교 교감선생님을 역임하다 은퇴한 양은용 씨(69, )"은퇴하고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운동, 합창, 영어 공부 등 모두 저를 위한 일이었다. 그러던 중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다가 SAY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외국 학생들과 대화하는 방법과 태도를 고민하면서 더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9월부터 서울시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SAY(Seniors and Youth)' 1기에 참여한 7명의 어르신에게 미국인 친구가 생겼다.

 

'SAY' 사업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 7명과 복지관 어르신 7명을 1:1로 매칭시켜 일주일에 한 번 약 30분 동안 화상통화로 진행하는 한국어 회화 수업이다.

 

이 사업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교양수업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에게는 또 다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SAY 시니어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으로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고 외국인 학생들과 편안하게 소통이 가능한 분을 기준으로 하여 면접을 통해 7명을 선발하였으며 20149월부터 12월까지(10),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용산노인종합복지관 정보화교실에서 진행됐다.

 

참여한 어르신은 일방적인 대화법이 아닌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 학생이 천천히 말을 끝마칠 때까지 경청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법으로 외국인과의 형식적인 대화가 아닌 진심으로 서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더불어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들도 어르신들에게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고 영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어 회화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2SAY에 참여할 어르신을 8명을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며 접수방법은 용산노인종합복지관에 직접 찾아가 접수할 수 있으며 전화통화(794-6100) 후 이메일(yongsan108@daum.net)로도 접수 가능하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1기와 2기 운영 후 학생과 어르신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 후 3기부터는 약 2배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들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한국어 회화교육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영태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SAY사업을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소통활동으로 미국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어르신에게는 또 다른 삶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호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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