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만기가 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대출 잔액의 10%를 웃도는 42조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하락 등의 변수가 뒤따를 경우 가계의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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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88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2조2,000억 원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 337억7,000억 원(6월 말 기준)의 12.5%에 해당된다. 보험사 등 2금융권을 포함하면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는 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이후로 연도별 만기 도래액을 보면 2016년에 19조8,000억 원, 2017년 7조2,000억 원, 2018년 3조9,000억 원 등이다. 2019년 이후로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24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몰리면 상환부담이 커지고 내년에 집값이 떨어지면 더 큰 충격이 올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