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롯데GRS와 현장 체험형 특별 프로그램인 ‘디지털 마실’을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실은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배움터에서 키오스크 이용 방법을 교육하고 현장에서 실습하는 민관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비대면·무인화 추세에 따라 식당, 카페, 영화관 등 일상생활 장소에 키오스크 사용이 확대되어 고령층들은 불편함과 소외감을 호소하며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이를 해결하고자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마실을 추진한다.
시는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롯데GRS와 협업해 올해 500명을 교육한다. 10월 21일부터 일부 지역 4개 교육장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부산 전역 17개 교육장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교육은 상설 디지털배움터 등 교육장에서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이론 교육을 하고, 디지털배움터 강사와 함께 롯데리아 매장을 직접 방문해 지급된 디지털 쿠폰을 활용해서 실제 문기(키오스크)로 주문까지 실습하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으며 과정별 이틀 동안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60세 이상 고령층이면 누구나 디지털배움터 누리집(www.디지털배움터.kr)이나 전화(1800-009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효율적인 교육 진행을 위해 과정별 12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한편, 디지털 기초부터 취업 연계까지 누구나 무료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디지털배움터 교육은 12월 12일까지 상설 디지털배움터인 부산도서관,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주요 교육 장소인 구·군청 정보화 교육장, 교육 수요가 있는 기관·단체에서 진행된다.
김봉철 시 행정자치국장은 “간편한 주문을 위해 도입된 (키오스크)지만 어르신들은 디지털기기 사용이 어려워 일상적인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리시는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층이 키오스크의 기본 작동 방식과 주문 방법을 배우고 현장에서 직접 주문 체험을 해보면서 디지털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자립적인 소비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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