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급증하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27일,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강당에서 ‘우리 앞의 초고령사회, 서울형 치매가족 지원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168만 명 중 치매환자는 16만6,000명(9.88%)이며, 2030년에는 23만6,000명(10.6%)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의 증가는 환자 치료, 돌봄 부담 등으로 사회적 비용과 가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치매 관리 사업에 대한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치매 환자·가족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또한 치매를 안고 살아가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방안을 수요자 관점에서 되짚어 보고, 치매친화 서울시를 만들어 갈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회 1부에서는 이동영 서울시광역치매센터 센터장이 치매의 이해와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박명화 충남대학교 교수는 치매 환자·가족 지원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지역사회 치매가족 돌봄 역량 강화를 위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지정토론을 진행한다. ▲모두가 행복한 치매친화사회(성미라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교수) ▲치매가족 지원을 위한 발전 방안(이윤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김은혜 구립창5동 데이케어센터 센터장) ▲자치구 치매가족 지원서비스 활성화 방안(신용숙 강동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서 치매 환자·가족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시된 정책이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도록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는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치매가족지원정책에 반영하고, ‘치매가족과 동행하는 서울’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07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치매안심센터’ 인프라를 전 자치구에 구축하고, 지역 기반의 촘촘한 치매 환자·가족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치매 환자‧가족 지원사업으로 ▴치매 환자 쉼터 ‘기억키움학교’, ▴치매 환자가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초록기억카페’, ‘기억다방’ ▴치매 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가족카페, 자조모임 ▴치매 가족교실 ‘희망 다이어리’, ▴찾아가는 가족 방문 프로그램 ‘희망 메신저’ 등을 통해 가족의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시민, 치매 가족, 전문가 등 생생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실질적인 치매관리정책 제안을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치매환자‧가족 지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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