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FTA 타결안에 대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자 개인의 득실 여부는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1월 17~1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중 FTA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한중 FTA 타결이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35.7%가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무역 확대 등으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30.7%는 ‘싼 중국 농수산물이 몰려오는 등의 피해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응답해 긍정 의견이 부정 의견보다 다소 높았다. 25.9%는 ‘더 지켜보고 판단’, 7.7%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 모노리서치
‘국가 경제에 도움 될 것’ 의견은 경북권(41.8%)과 60대 이상(46.3%), 자영업(41.4%)에서, ‘국가 경제에 도움 안 될 것’은 전라권(40.3%)과 40대(37.3%), 생산/판매/서비스직(46.2%)에서, ‘더 지켜보고 판단’은 경남권(31.8%)과 40대(28.7%), 학생(34.3%)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어 ‘그렇다면 한중 FTA가 응답자 개인에게는 실익이 있을지, 손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43.3%가 ‘더 지켜보고 판단’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한 가운데 22.3%가 ‘나에게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20.9%는 ‘나에게 실익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13.5%였다.
‘더 지켜보고 판단’ 의견은 서울권(53.9%)과 30대(48.5%), 전업주부(50.7%)에서, ‘나에게 손해’는 전라권(37.6%)과 40대(30.6%), 농/축/수산업(59.4%)에서, ‘나에게 실익’은 경기권(26.1%)과 20대(28.8%), 사무/관리직(30.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사진제공: 모노리서치
앞선 질문인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더 지켜보고 판단 42.6% > 나에게 실익 39.1% > 나에게 손해 9.3%’, ‘국가 경제에 도움 안 될 것’ 응답자들은 ‘나에게 손해 45.5% > 더 지켜보고 판단 37.4% > 나에게 실익 7.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한중 FTA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높았지만 실제 나의 손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체감 정도를 가늠하지 못하거나 다소 불안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