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부산사회서비스원과 협업해 전국 농업기술센터 최초로 치유농업분야 지역사회서비스를 직접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서비스는 국가·지자체, 민간부문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복지, 보건의료, 교육, 고용,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 재활, 돌봄, 정보의 제공, 관련 시설의 이용, 역량 개발, 사회참여 지원 등을 제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도다.
그간 치유농업분야 지역사회서비스를 받으려면,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인 치유농장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직접 운영으로 양질의 다양한 치유농업분야 지역사회서비스를 농업기술센터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시민 체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서비스는 농작물을 활용한 치유농업프로그램과 치유경관단지 등 센터의 우수한 치유농업 자원을 활용한 심리치유프로그램 등이다. 시 16개 구·군에서 선발된 우울증 또는 스트레스 고위험 40대 이상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총 8회(주 1회, 10월~11월) 제공한다.
한편, 치유농업은 화훼 및 원예식물 등을 활용해 심신 건강의 유지·증진·회복을 돕는 농업활동이다. 최근 사회가 고도화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느는 가운데, 현대인에게 심신의 안정과 활력을 주고 농촌과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치유농업은 2020년 3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제정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4월 ‘부산광역시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센터는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하고 치유농업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내년도 국비를 확보하는 등 부산의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중장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는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번 서비스가 이들의 심리적 치유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센터의 우수한 치유농업 자원을 활용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시민이 더욱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박영학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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