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9월부터 마산대학교에 전국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이 개설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는 도내 대학 졸업 후 구직 중인 베트남 유학생 4명이 등록했으며, 이들은 240시간의 이론·실기 수업과 80시간의 현장실습을 거쳐 내년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인구 감소와 도내 돌봄분야 인력의 고령화에 대비해, 외국인 돌봄서비스 인력을 양성하고자 마산대학교와 외국인 요양보호사 과정 개설을 협의해 왔다. 경남도는 유학생들이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노인복지시설 취업을 알선하고 취업비자 전환을 지원해 궁극적으로 이들이 도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부터는 도내에도 요양보호사가 부족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요양보호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국내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특정활동 비자(E-7-2) 허용 분야에 요양보호사를 추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다양한 사유로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 장기적, 안정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민들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외국인들이 도내에 취업·정착할 수 있도록 비자사다리(유학→취업→정주)를 갖추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내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학생·산업인력 수급체계 마련, 유학생 취업지원, 경남형 이민환경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외국인력 10만 플러스’를 추진해 오고 있다.
그간 경남도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전국 최다 운영, ‘지역특화형비자’ 정부정책 반영,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국비 반영 등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법무부와 ‘경남형 광역비자’ 도입 방안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외국인력 확보․정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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