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깔의 과일을 먹으면 성인병과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색깔에 따라 기능 성분도 다를까?
농촌진흥청은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과일의 기능성을 색깔별로 나눠 제시했다.
과일은 종류마다 고유의 색을 띠는데, 이는 과일이 갖는 색소에 따라 달라지며 그 기능성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빨간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 흰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빨간색 과일에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사과의 붉은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지방과 DNA의 산화방지,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주며 대장암과 위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다. 또, 체리는 통풍의 원인인 요산과 염증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노란색 과일에는 활성산소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베타카로틴은 노란색을 나타내는 색소로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거나, 전립선암 감소에 영향을 준다. 또한,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대표적인 과일로 감귤, 오렌지, 감, 복숭아 등이 대표적이다. 녹색 과일에는 식물생리활성물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다. 녹색 색소는 조혈효능, 간 기능 회복, 피로 회복과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다. 참다래, 매실, 올리브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보라색 과일은 세포 손상을 막고 비타민E 함량을 높여 노화 예방에 좋다. 포도의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과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노폐물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막는다. 블루베리에는 세포 손상과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고 시력을 좋게 하는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다. 흰색 과일은 항염, 항균뿐 아니라 암과 심장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흰색 과일인 배와 바나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안토크산틴 함량이 높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전지혜 연구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과일 작황이 좋아 저렴한 가격에 기능성이 풍부한 오색 과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한 각종 성인병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