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남도 OO시군 OO읍면동 인공지능(AI) 상담 복지봇입니다. 복지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경남도는 AI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초기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신속하고 촘촘하게 복지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한다고 밝혔다.
올해 5월 구축을 완료한 AI 초기상담시스템은 연말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며, 경남에서는 창원시 등 13개 시군(전국 101개)이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위기발굴시스템이 45종의 위기정보(단전, 단수, 체납 등)를 바탕으로 발굴한 위기 의심가구에 AI시스템이 직접 초기상담을 수행한다.
상담절차는 AI시스템이 위기가구에 사전 안내문자를 발송해 전화를 걸면 본인확인을 거쳐 위기상황을 파악하게 되며, 상담결과는 읍면동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된다. 담당공무원은 AI의 초기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상담을 진행해 위기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근 1인가구 증가·고령화 등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구 증가로 많은 지자체가 복지행정력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읍면동 공무원은 심층상담과 방문지원․연계 등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효율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경남도는 AI 초기상담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전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고독사 반려로봇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위기발굴시스템이나 경남행복지킴이단 활동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도 행정인력의 한계로 충분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위기가구 발굴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복지현장에 도입해 어려운 이웃을 더욱 촘촘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에서는 지난해 위기발굴시스템, 경남형 위기가구찾기 사업 등을 통해 약 9만8,000건의 위기가구를 발굴했으며, 올해는 경남도 특화사업인 행복 지킴이단을 출범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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