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가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체계적인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 폐지수집 활동을 하는 어르신들에 대해서 매년 안전용품 지급과 자원연계를 실시해왔지만, 정확한 통계의 부재로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폐지수집 어르신에 대한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공적서비스와 민간자원을 연계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자 했다.
구는 보건복지부 ‘폐지수집 노인 지원을 위한 전수조사 계획’에 따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관련 계획을 수립한 후, 총 283명을 대상으로 전면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 전출자, 활동중단자를 제외한 265명을 대상으로 복지상담을 실시, 복지 자원연계와 건강관리 지원에 나섰다.
구는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미수급자에게는 공적지원 연계와 노인일자리사업을 안내해 지속적인 생계보장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필요시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방문건강관리를 연계해 꾸준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 각 동 주민센터는 백미, 라면, 생필품 등 폐지수집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후원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 중 관악구 신사동은 생활이 어려운 폐지수집 어르신 4명이 올해 3월부터 매월 5만 원씩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을 연계했다.
또, 관악구 삼성동은 부양의무자의 소득초과로 생계지원을 받지 못하던 어르신을 발굴해, 기초주거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구는 이번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여름철 안전용품 지원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 구민여러분들께서도 주변의 이웃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보시면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 연락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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