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위한 치매안심센터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인생’을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운영한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추정 환자 수는 105만 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강남구 치매 추정 환자 수는 7,700여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9.39%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렇게 치매환자가 날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 단계에서 1년 내 5~10% 비율로 치매가 진행되지만,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증상의 악화를 늦출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치매안심센터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구민들에게 치매안심센터의 전문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OT프로그램을 운영해 조기관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구민을 직접 만나는 복지관, 동 주민센터 등 유관기관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유관기관이 치매와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이해를 넓힘으로써 각 거점에서 주민과 치매안심센터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30일에 프로그램을 시작해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린다. 1교시(10시~10시 50분)에는 치매예방교육과 센터 라운딩을 진행한다. 2교시(10시 50분~11시 40분)에는 인지·운동프로그램 체험과 인지강화프로그램 신청서 작성 등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홈트레이닝 치매예방 활동북과 키트를 제공한다.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대표전화(☎02-568-4203)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치매안심센터를 소개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어 치매 전 단계의 사람들에게 치매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복지관, 약국, 도서관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치매환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매안심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