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치매환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인지건강 가정환경 개선서비스인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고령의 치매환자는 가벼운 사고에도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안전 취약계층으로 구분된다. 특히, 주택은 고령자들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다. 한국소비자원의 ‘2022년 고령자 위해정보 동향 분석’에 따르면 주택 관련 고령자 위해정보가 68.1%(1만8,167건)로 가장 많았던 만큼, 고령 치매환자들에게 집은 일상을 영위하는 장소이면서도, 안전을 위협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환자의 가정 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고자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사업은 치매 환자와 가족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안전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구는 지역 내 4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인지건강 가정환경 안심 스티커 북과 가정 내 안전 교육 영상을 배포하며, 응급·집중 관리 대상인 80여 가구에는 안전 및 화재예방물품이 들어있는 꾸러미(야간 센서등, 다용도 수납장, 인지 활동 워크북, 콘센트 소화 패치 등)를 제공한다.
구는 특히, 혼자 사는 치매환자 20여 가구에는 재가 환경평가를 통해 안전 위협요인을 점검 및 제거하는 등 가정환경 개선 집중관리에 나선다. 안전사고와 재해예방을 위해 변좌 안전 손잡이, 화재감지기 및 소화기 등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2인1조로 구성된 건강 매니저를 양성 및 연계해 ‘인지활동워크북’을 활용한 활동과 말벗 지원 등 대상자의 인지능력 향상과 정서적인 지원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강동소방서, SH공사 강동주거안심종합센터, 성내종합사회복지관, 복지용구센터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 함께 ‘슬기로운 우리집 사용법 운영위원회’를 지난 3월 구성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치매가정에 지역의 자원이 적절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김여진 치매안심센터장은 “이번 가정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치매친화적 사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매 관련 상담, 치매의 예방과 관리,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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