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관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단계적으로 주 5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경로당 중식 제공 확대를 위해 총 47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서울시 관내 운영 중인 경로당은 총 3,489곳. 이중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총 3,090개소(88.6%)이다. 주 5회 미만 제공은 2,274개소이며 나머지 399개소(11.4%)는 시설미비 등으로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평균 3.3일 점심 제공)
시는 7월부터 기존 경로당 별 연간 8포(1포 20㎏) 지원되는 양곡비를 12포로 늘린다. 또한 부족한 2일 치 부식비와 경로당 중식도우미 지원인력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단계적 지원을 통해 연말까지 2,792개소(80%)의 경로당에서 주 5일 중식 제공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식 확대 운영 수요조사 결과, 현재 주 5일 중식을 제공 중인 816개소를 포함해 총 2,792개소(주 5회 816개소, 주 5회 미만 1,718개소, 미제공 258개소) 경로당이 중식 제공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인력부족이나 경로당 자체 사정으로 인해 중식 주5일 확대 제공을 희망하지 않는 697개소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 파악 및 별도의 지원방안 마련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식사 제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주 5일 중식 제공을 통해 어르신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사회적 활동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식 제공이 확대되면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는 빈도가 증가하고, 소통을 통한 사회적 교류와 활동 촉진으로 우울증 예방과 심리적 안정감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제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의 부담 또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소득빈곤율(40.4%)이 높은 상황에서 경로당 주 5일 중식 제공이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변 어르신들과 경로당에서 소통과 연대하며 고립·고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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