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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사각지대 없는 디지털 교육에 총력

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을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5월부터 운영

입력 2024년05월17일 1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음식점에서 무인안내기(키오스크)로 주문할 때마다 식은땀이나고 눈앞이 캄캄해졌어요. 하지만 디지털 교육에 참여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여러 번 눌러볼 수 있어서 밖에서도 당당히 사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지난해 관악구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한 디지털 문해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이 만족스러웠던 소회를 밝혔다.

 

현대사회에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디지털 기술은 일반인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움과 두려움의 대상이다.


 

특히, 최근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키오스크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은 어르신뿐 아니라 한글에 취약한 비문해 성인에게 다루기 어려운 기기들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서울 관악구가 어르신, 비문해 성인 등 교육 소외계층의 일상 속 어려움 해소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해 기초생활 영위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구는 일상 속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활용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해볼 수 있는 ‘어르신 디지털 문해교육’을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주요 교육내용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설치법 ▲메신저 사용법 ▲택시 또는 버스 호출법 등과 키오스크를 활용해 ▲무인 민원 발급 ▲카페 이용 ▲고속버스 예매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반면, 교육을 희망하지만 센터 방문이 어려운 구민들이 더욱 많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내 평생학습기관 ▲복지관 ▲경로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교육이 어르신들과 교육 소외계층의 디지털 기기 사용의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는 지난 3월부터 한글에 취약한 비문해 성인 대상으로 문해 능력 증진을 위해 ▲디지털(스마트폰, 키오스크) ▲금융(전자서명, ATM기기) 등 다양한 생활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일상의 편리함을 위해 도입된 새로운 환경과 변화가 또 다른 소외계층을 만들며 디지털 문해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평등하게, 사각지대 없는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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