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1동이 30일 개포1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관내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마음 치유를 돕는 ‘어르신 그린테라피’를 진행했다.
동은 최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내에 사회적 관계망 재형성과 정서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특히 홀몸어르신, 저소득층,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가족 또는 외부에 접촉하는 사람이 적고 사회활동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충족하기 어려운 편인데, 반려식물 키우기를 통해 이 점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서울농업기술센터와의 협업으로 보다 전문적인 식물 테라피를 진행할 수 있었다. 동은 참여 대상을 적극 발굴하고 장소를 제공했으며, 서울농업기술센터는 식물, 화분 등 물품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전문가를 지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각자에게 맞는 식물을 추천받고 각자의 소망을 담은 팻말을 화분에 다는 등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들었다.
이날 반려식물을 맞이한 한 어르신은 “혼자 살고 있다 보니 종종 울적한 때가 있었는데, 오늘 소망을 적어서 꾸민 화분이 새로운 친구가 될 것 같다”며 “외로움을 덜어줄 말벗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날 참가자 중 지속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우리동네돌봄단’ 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유형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주 1~3회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노인 맞춤 돌봄 특화 서비스를 연계해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기선 개포1동장은 “오늘 즐겁게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과 행사 진행에 적극 협조해주신 서울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든 어르신이 행복한 개포1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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