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4월부터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관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치매예방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ICT 활용 치매예방 인지훈련은 휴대용 컴퓨터에서 개인 인지기능 차이를 고려해 운영되는 게임기반 맞춤형 치매예방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달 참여경로당을 모집해 10개 경로당의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2주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천구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사전·사후 인지진단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개인별 인지 진단 결과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12주 동안 주 5일의 자가훈련과 주 2일 인지훈련 지도사의 방문 대면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가훈련을 위해 참여자에게 기억력, 계산력, 사고력 등 8개의 인지능력을 훈련하는 96개의 게임이 탑재된 휴대용 컴퓨터가 개별 지급된다. ‘3·6·9 박수 게임’, ‘낱말 맞추기’, ‘틀린 그림 찾기’ 등 직관적이고 반복적인 게임으로 구성해 학습 흥미를 유도하고 디지털 여가활동도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해 휴대용 컴퓨터와 앱 사용 교육을 병행해 디지털 기기 적응력을 높인다. 대면교육은 ▲몸풀기 체조를 하는 ‘건강체조’ ▲치매예방 교육과 휴대용 컴퓨터 앱 사용법을 교육하는 ‘지능형 디지털 교육’ ▲인지훈련게임 학습 및 실습 ▲질의응답으로 구성되며 1회 1시간씩 운영된다.
금천50플러스센터에서 양성된 인지훈련 지도사가 각 경로당에 2명씩 파견돼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지난해에는 시범사업으로 구립 경로당 10개가 참여했고 수료율은 81.9%, 만족도는 96%에 달했다.
지난해 참여한 참새공원 경로당 회장 최옥순(76세) 여사는 “디지털 기기가 생소하고 어려울 것 같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어서 올해도 참여신청을 했다”며 “우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치매를 예방하고 디지털 환경에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에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건강·운동·인지 향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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