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개방 공연(창경궁, 경복궁)을 포함한 무형문화유산 공연은 지난 3년간 2,003회 열렸고, 무려 27만5,833명에 달하는 관객이 찾았다. 하지만 공연 안전관련 예산은 연평균 4,200만 원에 불과했다.
문화재청 및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공연 1회당 평균 안전요원은 2.8명, 안전요원 한 명이 무려 33명에 달하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 온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제공: 외환은행
실제로 지난 3년간 궁궐 야간 특별 개장행사 때 열린 ‘창경궁 퉁명전 그림자극’과 ‘함인정 국악독주’, 그리고 ‘경복궁 경희루 연회’, ‘종묘제례악’ 공연을 2만2,000여 명에 달하는 시민이 관람하였지만 공연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회당 15.6명에 불과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공연’ 안전관련 예산은 연평균 4,200만 원뿐이며, 그마저도 대부분 행사장 아르바이트 일당으로 사용됐다.
공연에 배치된 안전요원들의 전문성에도 문제점이 발견 됐다. 올 들어 9월까지 21가지 무형문화유산 공연이 열렸는데, 그 중 한국의집 공연장을 사용하는 2가지 공연을 제외하고 나머지 19개 공연 모두 전문성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이 안전요원으로 배치됐다.
무형문화유산 공연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국문화재재단 공연 안전담당 인력도 문제다. 총 18명의 직원 중 정규직은 13명이고, 안전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은 4명에 불과했다. 특히 공연안전 경력자는 1명에 불과해 공연 안전을 책임질 전문성과 경험을 지니고 있는지 우려된다.
이에 김회선 의원은 “무형문화유산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별히 안전에 신경써야한다”며,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갑자기 공연 안전도를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선 공연장이나 공연업체에 그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문체부와 문화재청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소방방재청과의 협업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공연장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