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치매환자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스타이머 콕 설치를 지원해 가스 사용 부주의에 따른 화재 예방에 나선다.
가스타이머 콕은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차단되는 장치로, 가스레인지에 조리 중인 냄비 등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등 부주의로 인한 가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서 실시하는 안전장치 지원사업이 경제적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성동구는 부주의로 인해 가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치매환자와 고령의 어르신 가정의 설치 지원에 초점을 뒀다.
이에 성동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및 만70세 이상 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설치비용 전액(10만2,500원)을 지원하고, 만70세 이상 주민에게는 설치비의 80%(8만2,000원)를 지원한다. 지원기간은 예산 소진 시까지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신청방법은 성동구청 누리집 고시공고를 참조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맑은환경과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성동구는 지난 2020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1년부터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첫해인 2021년에는 250가구, 2022년에는 244가구를 지원한 데 이어 2023년에는 248가구를 지원하는 등 매년 약 250가구가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스타이머 콕을 설치한 어르신 김00 씨는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를 올려두고 깜빡할 때가 많아 불이 나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 되었는데, 가스타이머 콕을 설치하고 나서부터는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성동구는 주민들이 높은 호응을 보인 만큼 올해도 대상자들을 적극 발굴, 지원해 가스 사고로부터 대비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전사고에 취약한 치매환자, 어르신 가정에 안전장치를 보급해 가스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구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보장하고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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