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과 어르신 이용시설에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창문부착형 환기 장치’ 214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로부터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했다.
창문부착형 환기 장치는 공기청정기에 환기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구에서 설치한 미세먼지 저감장치 중 이용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실내의 미세먼지는 제거하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환기가 필수적이었다.
창문부착형 환기 장치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여 유입시키는 동시에 내부의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공기정화 기능과 환기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날에도 환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감지기가 실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기준치 이상이 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적정한 공기 질을 스스로 유지해 기계 작동에 서툰 어린이와 어르신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두께가 얇아 창문에 부착할 수 있어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5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집 87개소와 어르신 이용시설(경로당, 어르신 요양시설) 67개소 등 154개소에 총 214대를 설치했다.
이외에도 구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어린이집, 경로당, 병원 등 14개 시설에 미세먼지 저감장치 66대를 설치한 바 있다.
올해 구는 조달청 혁신 제품인 ‘실내공기질 통합 관리제품’의 시범 사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조달청으로부터 예산 3억7,000만 원을 지원받아 관내 어린이집 등 17개소에 바람 세척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어린이와 어르신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새로 설치한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쾌적한 실내환경 제공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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