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과 한식 기간을 맞아 장례문화의 변화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4월초 청명과 한식 기간은 예부터 조상의 묘를 단장하거나 이장을 해도 문제가 없는 길일로 여기는 풍습이 있었으나 최근은 매장한 뼈를 수습해 화장하는 풍조로 바뀐 모습이다.
2022년 보건복지부 화장통계에 따르면 전국 화장률은 91.7%로 2001년 38.5%에 비해 약 2.4배 증가해 화장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변화했음을 보였다. 전북자치도의 경우는 평균 화장률이 90%로 전국 평균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나 전년대비 매년 1% 이상 증가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우리 도의 화장시설은 전주 승화원, 군산 승화원, 익산 정수원, 정읍 서남권추모공원, 남원 승화원 등 5개소 27개로가 운영 중이며, 연간 2만9,160구를 화장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늘어난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로 등 시설을 확대한 바 있으나, 화장시설을 대표적인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있어 신규 설치, 추가 확장 등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기존 화장시설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지난 2023년 4월 전주시와 장수군이‘전주승화원 현대화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2023년 12월 남원시와 임실군, 순창군 등 3개 시․군이 ‘남원시 승화원 광역화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근 시군 주민들의 화장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도내 화장시설과 멀리 떨어진 무주군에서 화장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 검증 용역 등 행정절차를 연내 착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023~2027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을 통해 앞으로도 화장수용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예약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변화된 장사문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을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민 인식의 변화로 화장률이 증가해 앞으로도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전북자치도는 권역별 화장시설 운영으로 수용 능력을 갖췄으나 보건복지부, 시군과 지속적으로 미래지향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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