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구광역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2017년에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은 여자(57.0%)가 남자(43.0%)보다 많았고, 연령분포는 65~69세 34.6%, 70~74세 24.7%, 75~79세 17.2%, 80세 이상 23.5%였다. 혼인상태는 기혼 71.0%, 사별 26.1%, 이혼·별거 2.3%, 미혼 0.6%, 가구 형태는 부부가구 59.4%, 1인가구 21.9%, 자녀동거가구 16.4%, 기타가구 2.3%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 원 미만 29.0%, 100만~300만 원 미만 49.4%, 300만~500만 원 미만 15.6%, 500만 원 이상 6.1%로 나타났다. 가구 주 소득원은 근로소득 38.8%, 공적연금 26.4%, 기초연금 19.1%, 재산소득 9.8%, 사적 이전소득 2.6%,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2.4%, 개인·퇴직연금 0.7% 순이고, 가구 주 지출항목은 생계비 91.4%, 주거관리비 4.6%, 의료비 3.2%, 여가·사회활동비 0.4%, 자녀·손녀 용돈 0.2%, 경조사비 0.1% 순이었다.
여가활동 및 사회활동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의 지난 1년간 여가·문화 영역별 활동 참여(휴식활동 제외)는 사교모임 활동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관광(61.7%), 운동·스포츠 활동(44.8%), 취미오락(36.4%), 종교활동(3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스마트폰(79.6%), 인터넷이 안 되는 휴대폰(18.5%), 무인주문기(6.8%), 컴퓨터(6.5%) 등이며,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은 문자 받기(84.1%), 문자 보내기(65.9%), 소셜네트워크서비스(54.8%), 동영상 보기(52.3%), 사진·동영상 촬영(5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1+2순위)으로는 질 좋은 여가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61.7%), 다양한 여가시설 확충(57.4%)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경제활동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30.7%로 나타났으며, 일을 하고 있는 이유(1+2순위)는 생계비 마련(83.9%)과 용돈 마련(70.5%)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의 종사상 지위는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5.8%로 가장 많았고, 임시직(22.9%), 상용직(12.3%), 일용직(10.5%) 순이었으며, 평균 76.3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했다.
노인의 43.1%는 앞으로 일을 하고 싶어했고, 30.8%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 했다. 앞으로 정부지원 일자리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1.7%로 나타났다.
건강 및 삶의 질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좋은 편 56.5%, 보통 34%, 나쁜 편 9.5%로 나타났으며,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13.5%(가벼운 우울 11.1%, 중간 정도 우울 2.4%, 중등도 우울 0.1%, 심한 우울 0.03%)였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당뇨병(24.3%), 고지혈증(21.2%), 골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위생과 청결 신경쓰기(76.6%), 주기적인 건강검진(75.6%), 건강한 식습관(68.9%), 금연·금주(56.6%), 규칙적인 운동(55.6%)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1.0%로 나타났고, 영역별 만족도는 자녀와의 관계가 83.7%로 가장 높고, 친구·이웃과의 관계(83.5%), 배우자와의 관계(78.0%), 주거·거주 환경(7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돌봄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은 청소·주변 정돈·빨래(18.8%), 음식 준비(17.1%), 말벗·위로·상담(13.6%), 외출 시 동행(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타인으로부터 받는 도움의 정도에 대해서는 55.8%가 ‘충분하다’, 41.3%가 ‘충분하지 않지만, 현재 수준으로도 괜찮다’, 2.9%는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노인이 타인에게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 비율은 2.5%였으며, 돌봄을 제공하는 대상은 배우자가 47.8%로 가장 높았고, 부모(28.6%), 친인척(5.4%), 형제자매(5.1%) 등이었다. 타인에게 돌봄을 제공하면서 겪는 주된 어려움(1+2순위)은 신체적 부담(54.8%)과 경제적 부담(25.9%)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생활환경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후에 건강이 유지된다면 희망하는 거주 형태는 현재 거주하는 집 90.0%, 거주환경이 더 좋은 집 7.2%, 식사·생활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집 2.9%로 나타났으며, 건강이 악화될 경우에는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거주하는 집 67.7%, 돌봄, 식사·생활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 27.4%, 가족과 함께 거주 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 위한 서비스 필요도는 일상생활 지원이 75.6%로 가장 높았고, 안전 지원(67.7%), 동행·외출 지원 서비스(64.3%), 주거환경 개선(62.5%)이 뒤를 이었다.
복지서비스 항목에 대한 답변에서 노인복지서비스별 이용 경험은 경로당(29.9%), 노인복지관(16.0%) 등의 순이었고, 앞으로 이용 의향은 재가노인지원서비스(72.7%), 노인복지관(57.7%), 치매관리사업(5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에 필요한 복지서비스(1+2순위)는 소득지원(41.1%), 보건의료서비스(40.6%), 돌봄·요양 서비스(33.7%), 일자리 지원(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노인정책에 대한 의견을 알아본 부가 조사에서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3세, 노인으로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68.3세였으며, 대구광역시가 지난 2023년 7월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대구광역시에서 향후 가장 시급하게 확대되어야 할 노인정책은 돌봄(38.7%)과 일자리(38.3%)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정의관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실태와 복지수요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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