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취약시설인 도내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감염병 발생 예측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하수(下水)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학교 대상 하수 기반 신규사업을 추진한 결과 감염병 예방과 유행 예측에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판단돼, 2월 중순부터 감염에 취약한 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청주시 서원보건소의 협조를 통해 4개소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측은 선제적 관리를 통해 환자분들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검사방법은 상·하반기 하수감시 기간 동안 요양병원 내 맨홀 또는 정화조에서 하수 1L를 채취해 Real-time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9종의 병원체 유전자 검출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검사 결과 바이러스 검출 시 해당 병원에 현장 소독 및 방역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결과를 공유해 역학조사 근거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원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요양병원은 질병, 장애 등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을 주 대상으로 한 시설이기 때문에 일반 집단시설에 비해 호흡기바이러스 등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이다”며 “병원 내 하수감시를 통한 감염병에 대한 조기 감시와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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