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어르신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치매예방환경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인 치매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치매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치매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구는 당산공원 산책로에 조성된 ‘기억생생(生生)길’을 새롭게 단장했다. ‘기억이 새롭게 살아난다’는 의미를 담은 ‘기억생생(生生)길’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간단한 자가 테스트, 각종 인지활동과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는 어르신들이 일상 속에서도 체계적인 치매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치매정보 안내판’과 ‘치매예방 활동판’ 총 10개를 새롭게 정비했다.
치매정보 안내판은 치매예방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한다. 기존의 노후되고 파손된 안내판 대신 고령어르신들의 눈에 잘 띄는 색과 큰 글씨의 안내판으로 교체했다. 공원 곳곳에 치매 의심증상, 치매 위험인자, 치매예방 3‧3‧3 수칙 안내판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치매예방 활동판은 어르신들이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활동기구다. 이번에 신규 설치한 활동판은 ▲생생(生生) 기억력 자가 테스트 ▲요일별 단어 연상 활동 ▲숫자판 뒤집기 ▲문장 만들기 ▲미니 도서관이다. 특히 미니 도서관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자체 제작한 인지 활동지가 비치되어 있다.
구는 어르신들이 별도로 경로당이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산책을 하면서 ‘기억생생(生生)길’의 인지훈련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된 당산공원의 ‘기억생생(生生)길’을 통해 일상 속 치매예방 활동을 습관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치매 걱정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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