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심리 치유에 도움이 되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운영해 참여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구는 관내 복지관에서 취약계층 어르신 300명을 추천받아, 가정에서 키우기 쉽고 공기정화에도 좋은 식물을 반려식물로 지난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했다.
구는 반려식물을 보급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원예치유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원예치유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식물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나만의 반려 화분 제작’, ‘식물 관리법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반려식물의 이름을 짓는 등 식물과 유대감을 쌓고, 함께 참여한 주민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반려식물 보급사업 참여자들과 강동구청내에서 작품전시회를 운영했다. 전시회에는 ‘반려식물에게 보내는 편지’ 등 반려식물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글과 사진이 전시되어 구청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업 시행에 대한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 보급된 반려식물이 참여자들의 정서적 지원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이 건강관리, 생활 활력 등에 적합했는지 묻는 문항에 참여자 95% 이상이 ‘적합하다’고 답했으며, 참여자의 우울감 및 불안감 점수도 사업 참여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참여자 전원이 사업 재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이현삼 강동구 푸른도시과장은 “반려식물이 외로움과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에게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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