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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낙상사고 생활안전사고 증가 추세…경기소방, 안전대책 마련

최근 2년6개월간 도내 임대아파트에서 생활안전사고 6,714건 발생

입력 2023년12월13일 08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령층 거주 비율이 비교적 높은 임대아파트에서 해마다 생활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가운데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임대아파트 생활안전 사고유형 및 위험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경기지역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생활안전사고는 6,714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2,234건, 2022년 2,949건, 2023년 상반기 1,531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이 2,916건(43.4%)으로 가장 많았고, 미끄러짐 547건(8.1%), 약물복용 483건(7.2%), 떨어짐 311건(4.6%) 등의 순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81~90세가 1,202건(17.9%)으로 가장 많았고, 71~80세 1,133건(16.9%), 61~70세 1,000건(14.9%)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전체 절반에 달하는 3,152건(47%)의 사고가 일어났다. 장애인 사고도 556건(8%)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집안이 3,304건(49.2%)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실이 589건(8.8%)으로 뒤를 이었다. 단지 내도 555건(8.3%) 있었다.

 

특히 화장실 바닥타일(583건), 계단 안전난간(144건)과 단지 내 교통사고(119건)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미끄럼 방지 패드와 안전 손잡이 등 안전 시설물 보수 및 유지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도내 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41건으로, 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원인은 부주의 131건(54.4%), 전기적 요인 59건(24.5%), 기계적 요인 14건(5.81%) 등의 순을 보였고, 장소별로는 주방 84건(35%), 침실 36건(15%), 베란다 28건(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의 주된 증상은 연기흡입 12명(38%), 화상 11명(34%), 화상·연기흡입 4명(13%) 등의 순을 기록했다.

 

이에 경기소방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생활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고령층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등 안전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고령층과 장애인의 거주 비율이 비교적 높은 임대아파트에서 넘어짐과 미끄러짐 등 낙상사고를 비롯한 생활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도민이 집 안팎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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