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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노숙생활 중장년 남성에 새 삶 선물하다

동네 구석구석 순찰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위해 힘써

입력 2023년11월15일 18시1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6통장인 최모씨는 동네 순찰을 하던 중 남루한 행색을 하며 골목을 배회하던 A씨를 발견, 곧바로 신림동 주민센터에 알렸다.

 

이 덕분에 주민센터 복지담당 직원은 A씨와 신속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상담결과 A씨는 동네 마트에서 일을 하였으나 최근 인지능력 저하 등 건강상의 문제로 실직을 하게 되어 거리에서 노숙을 하던 중이었다.


 

신림동 주민센터는 즉시 A씨가 임시로 지낼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하고 쌀, 라면, 김치 등 식료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치매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긴급지원, 맞춤형급여 등 경제적지원은 물론 돌봄SOS서비스를 통해 병원동행과 가사서비스도 제공했다. 이후 6통장도 A씨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밑반찬을 전달하는 등 온정을 나눴다.

 

건강 악화와 실직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지내온 A씨는 “주위의 도움으로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삶의 의지가 생겼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는 관악구의 <주민이 주민을 살피는 날, ‘우리동네 주주데이(day)’> 활동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구는 올해 7월부터 통장회의가 있는 매월 25일을 ‘주주데이(day)’ 정기 활동일로 정하고 통반장 3,950명과 합동해 동네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통반장들은 집 앞 우편함에 우편물, 배달 음료, 신문 등이 쌓여있는 가구를 중점 점검하고, 위기가구로 의심되면 지체 없이 동 주민센터의 복지담당자에게 신고한다. 또한 정기활동 외에도 폭염, 한파, 집중호우, 명절, 연휴 기간에 수시순찰을 진행해 월 2회 이상 지역 주민들을 살뜰히 살피고 있다.

 

신고를 받은 복지담당자는 즉시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복지인적안전망을 활용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가구의 복지 욕구를 파악해 1:1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구는 7월부터 현재까지 총 208가구를 발굴해 맞춤형급여, 긴급지원, 돌봄서비스, 민간후원 등 총 237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또한 구는 관악구 위기신고 방법, 복지제도 안내, 고독사 자가 체크리스트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 2종(문고리용, 책자형)을 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 도움이 필요한 주민은 언제든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약 827개소)와 함께 실거주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신통방통 복지플랫폼’, 복지종합상담 전용 신고전화 ‘관악구 복지상담센터’, 카카오톡 위기가구 신고채널 ‘함께해요 복지톡’ 등 다양한 위기가구 발굴 플랫폼을 운영하며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위기가구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리 동네를 제일 잘 아는 통반장 복지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위기가구의 선제적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펴 소외된 취약계층이 없는 행복한 관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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