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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건강 처방전, 독감·코로나19 예방접종

입력 2023년10월26일 17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여기저기 기침 소리가 심상찮다. 작은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유행하는 질병을 아이들을 통해서 체감하게 되는데, 추석 연휴 이후 부쩍 독감에 걸린 아이들이 늘고 있다. 또 간간히 코로나19에 재감염된 학생들도 있다. 

 

나는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뉴스가 나오기 무섭게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병원을 다녀왔다. 초등학생 아이는 무료지만 ‘예방이 최선’이기에 나도 약간은 부담스러운 유료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이렇게 질병이 유행하게 되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도 아이지만, 이제는 부쩍 연로해지신 부모님 걱정이 앞선다. 40대에 큰 수술을 받으신 엄마, 그리고 이제 70대 중반을 넘어선 아빠. 세월 앞에 장사 없으니 무엇보다 건강관리가 첫째다. 독감 예방접종 날짜를 체크해보니, 70대 중반이신 아빠는 10월 11일부터, 67세인 친정엄마와 시어머님은 10월 19일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나는 병원 진료 시작 시간에 맞춰 아빠와 함께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그런데 웬걸?!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환자들로 가득했다. 아이고~ 그래도 기왕 온 거 기다릴 수밖에. 그런데 접수처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10월 19일부터라며 예약을 권한다. 아빠는 워낙 감기에 취약한 연세이기도 하고 그동안 성실하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치셔서 그런지, 아직 코로나19에 한 번도 감염된 일이 없는 터라 나는 아빠와 상의 후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까지 했다. 

 

병원에 온 김에 19일에 엄마를 모시고 와서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날에 해도 되겠느냐 여쭤보니, 큰 질병이 없고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경우엔 동시 접종이 외려 괜찮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방문하겠다 해놓고 날 추워지고 귀찮아지면 안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고개가 끄덕여져 나는 19일에 아빠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엄마의 독감, 코로나19 동시 예방접종을 다시 한 번 예약해두고 병원을 나섰다. 

 

나처럼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접종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근 국내외 연구를 통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도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독감과 같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연내 1회 접종으로 전환되면서 질병관리청에서도 독감 예방접종과 동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적인 질병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2022년 사망 원인 3위인 데다가 사망자 중 91.9%가 65세 이상 어르신이라고 한다. 또 65세 미만과 비교했을 때 치명률은 약 40배나 되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은 필수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연령층,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 혹은 종사자라면 19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일반인은 11월 1일부터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면 자꾸만 노인이 되어 가는 모습에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다. 흘러가는 시간은 어쩔 수 없겠으나 그 노후를 건강하게 지켜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바로 예방접종일 것이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귀중한 첫걸음, 바로 독감·코로나19 예방접종이다. 

남정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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