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치매어르신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장보기 프로그램, ‘장보고’를 운영해 눈길을 끈다.
치매어르신에게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쇼핑조차 어렵다.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장소 선택부터 계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사회활동이 점차 줄어들고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광진구치매안심센터는 지난 4월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홀몸 어르신 또는 노부부 20명을 대상으로 장보기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어르신에게 월 2만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며, 치매 전문 자원봉사자가 월 1회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무엇을 사고 어디로 갈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함께 장을 보러 간다.
이때 자원봉사자는 전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고, 어르신 스스로 장보기 활동을 수행하고 인지기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장보기와 별도로 월 1회 추가 방문해 인지자극활동을 위한 학습도 진행한다.
장보기 프로그램은 12월까지 계속된다. 궁금한 점이 있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를 원하는 경우 광진구치매안심센터(☎02-450-1388) 또는 광진구보건소 건강관리과(☎02-450-1966)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경호 구청장은 “치매가 심해지지 않고, 어르신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광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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