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일 경남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의 시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통해 경남형 통합돌봄 기본모형을 발굴하기 위한 시군 및 경남도사회서비스원 업무담당자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시군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점검 ▲우수사례 공유 ▲10월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전문가 컨설팅 일정 협의 ▲애로사항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이 사는 곳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주거, 보건의료, 요양,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말에 시군 공모를 통해 7개 시군(사천, 김해, 의령, 함안, 창녕, 하동, 거창)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고, 3월 우수 시군 벤치마킹, 4월 통합돌봄 자문단 구성 및 사업 컨설팅이 완료되어, 5월부터 대상자 욕구조사 및 사례관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8월 현재 사례관리를 통한 욕구조사 완료 대상자는 2,120명으로 이들에게 주거환경개선, 심리상담, 식사지원, 병원 동행 등 개인이 필요한 돌봄 3,500여 건을 지원했다. 이외 공유 냉장고나 경로당 방문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비스 이용자도 6,000여 명에 이른다.
하동군은 가슴 및 허리를 다쳐 누워서 지내면서 치료를 거부하고, 저장 강박으로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 서00(71세, 남)을 발굴해 병원 입원 치료를 지원하고, 쓰레기 수거와 정리정돈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병원 퇴원 후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과 재가장기요양보험 신청 등 지역자원을 연계했고, 건강식과 반찬을 지원해 현재는 퇴원 후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역민의 욕구조사를 통해 설치된 공유냉장고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이다. 가조면 병산마을은 마을 휴경지를 활용해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농작물을 공동 재배했고, 수확물을 공유냉장고에 기부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기부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복지-고용 선순환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사천군과 창녕군은 돌봄활동가(돌봄리더) 양성으로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와 결연 및 안부 확인 등 든든한 돌봄인적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화 경남도 복지정책과장은 “지역주민이 사는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위기가구 발굴과 적극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군 우수사례를 통해 경남형 통합돌봄 기본모형을 발굴하고, 만족도 조사로 효과성을 검증하는 등 2026년 전 시군으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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