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가진 어르신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직접 상담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은 16.9%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3.2%)에 비해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불안·우울, 외로움 등을 호소하는 이가 전 연령에서 나타났지만, 코로나의 그늘은 어린이와 노인세대에 집중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거 비율이 높은 노년세대는 고독사에 대한 염려 증가로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구는 이러한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사회적 심각성을 고려해 노인세대의 심리 안정화를 위해 맞춤형 상담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먼저, 노원구는 상계동에 위치한 구립수락노인복지관 4층에 노원어르신상담센터를 마련했다. 노년의 자살, 우울 및 성 문제 등 다양한 욕구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심리안정프로그램과 사례관리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지원대상은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 및 가족으로, 소득과 무관하게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된 어르신들은 위기도와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문 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며, 방문 상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는 상담 또는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접 운영 방식을 채택해 어르신 전문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만큼, 구는 노년 세대와 관련한 폭넓은 상담 주제를 다루고 상담의 지속성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여러가지 사회적 불안 상황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어르신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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