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가벼운 스마트폰을 꼭 챙기자. 여행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여행사나 가이드를 통하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혼자서도 알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이 여행의 필수품이 되었다. 단지 블로그나 SNS에 여행기를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현지의 지도, 날씨, 대중교통 안내 등 다양한 국내외 여행정보를 실시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어플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페이게이트
특허청에 따르면, 여행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2011년 30건 초반에 불과하던 것이 2012년 5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7월까지 42건이 출원되어 연말까지 60건 이상 출원될 전망이다. 2011년 이후에는 전체 여행 관련 출원 중 스마트폰 여행 어플에 관련한 출원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여행이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인 만큼 여행지 정보수요가 클 수밖에 없으므로 스마트폰을 통해 실현될 수 있는 여행정보제공 기능을 중심으로 많은 특허출원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여행 어플과 관련된 특허로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여행 일정과 예상 비용 및 길 안내까지 해주는 여행계획과 관련된 출원, 다른 사용자의 여행경로 등 여행 경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여행정보를 추천해주는 매칭 기술 출원 등이 있다. 특히, 위치정보 시스템을 이용해 여행지에서 촬영된 사진에 해당 위치의 여행 정보를 중첩해 표시해주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출원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위와 같은 특허와 관련한 여행 어플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클릭하면 동선과 일정을 지도에 표시해주고 나만의 여행 가이드북을 파일로 작성해 준다. 또한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가이드북과 지도정보를 볼 수 있어서 와이파이존을 찾아 헤맬 걱정도 가이드에게 팁을 줄 일도 없다. 사용자들 각각이 만든 다양한 가이드북을 공유하고 여행자 리뷰와 의견을 토대로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최저가 항공편, 최고의 호텔, 근사한 음식점 및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정보 공유형 어플은 혼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딱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여행정보의 신뢰도나 질적 향상에 대한 여행객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빅데이터 또는 SNS를 이용하여 신뢰성 있고 검증된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기술과 관련한 특허출원도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스마트폰 어플과 같이 알려진 정보를 편집하여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는 정도로는 특허성을 인정받기 곤란한 만큼 스마트폰의 기능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결합할 때 진정한 특허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