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의 적극적인 부동산 경제 활성화 정책이 나오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응한 국민들은 부동산 경기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예상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같은 조사에 비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의 부정 견해 응답자들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관련, 향후 부동산 및 아파트 경기 변화 예상’ 조사를 진행했다. 35.3%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27.9%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 힘입어 좋아질 것’, 20.1%가 ‘적절한 대책이 아니므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은 16.7%였다.
사진제공: 청운공인중개사사무소
이는 지난해 4월 박근혜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 예상보다 부정 예상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결과다. 당시 ‘현 상태 유지’ 응답은 38.7%, ‘좋아질 것’은 30.2%로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3.4%p, 2.3%p씩 하락했다. 반면 당시 ‘나빠질 것’은 16.6%로 이번에는 3.5%p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권역별로 ‘현 상태 유지’는 경남권(40.9%)과 전라권(39.3%), ‘좋아질 것’은 경북권(42.7%)과 서울권(30.6%), ‘나빠질 것’은 전라권(24.5%)과 경기권(23.8%)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사진제공: 모노리서치
연령별로 ‘현 상태 유지’는 30대(39.8%)와 40대(37.1%), ‘좋아질 것’은 60대 이상(38.3%)과 50대(36.8%), ‘나빠질 것’은 30대(33.9%)와 20대(26.1%)에서 응답률이 높아 고연령대 일수록 긍정 예상, 상대적으로 저연령대가 부정 예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태우 주임연구원은 “대통령 취임 초기 첫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신임 부총리의 의욕적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예상이 다소 높은 것은 첫 발표 이후 뚜렷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실망과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층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유효 표본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35명이며 일반전화 RDD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기반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기법을 적용했다. 응답률을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