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강동구,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 본격 운영

전국 최초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운영

입력 2023년07월17일 17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강동구는 치매환자 가족들이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도록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를 전국 최초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은 환자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보호자 본인이 아파도 진료를 받으러 갈 수 없어 병을 키우기도 한다. 하루 종일 환자를 돌보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가족들은 일상에서 고립되면서 심리적·신체적으로 건강을 위협 받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치매환자 가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치구 특화사업으로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가족 경조사, 병원 외래·입원 등의 사유로 가정에서 환자를 돌볼 수 없을 때 신청을 하면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와 환자를 돌봐주는 서비스이다. 자치구 차원에서 치매환자 가정을 위해 재가돌봄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강동이 처음이다.

 

강동구에는 2022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가 구 전체 인구의 24.5%, 치매 유병률은 5.87%로 추정 치매환자 수는 6,715명에 달한다. 2019년 5,699명에 비해 3년새 약 18%가 증가한 수치이다.

 

구는 증가하는 치매환자 및 가족과 보호자의 늘어나는 돌봄 부담에 주목하고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가돌봄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다. 낯선 공간 및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큰 치매 특성을 고려해, 환자에게 익숙한 가정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서비스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19개 재가방문요양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서비스 제공 시간도 최소 6시간에서 최대 64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여, 필요한 시간에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민선8기 강동구청장 주요 공약사업인 ‘치매어르신 단기안심케어’로, 유관기관 사업설명회와 간담회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올 6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요양등급 1~2등급의 치매 수급자를 대상으로 ‘치매가족휴가제(종일 방문요양)’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는 일상생활에서 상당 부분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이 해당하는 등급으로, 강동구 전체 치매 수급자 중 18%만이 해당 된다. 나머지 82%의 3~5등급과 인지지원등급은 수혜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이번 강동구의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는 대상을 장기요양등급 1~5등급 치매수급자 및 인지지원등급자로 확대해 경증환자들까지도 지원 받을 수 있게 했다. 소득기준도 중위소득 100% 이하에서 120% 이하로 확대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추가 확보한 성과이다.

 

강동구는 지자체 중에 처음으로 치매환자 ‘가족’에 주목한 자치구이다. 강동구는 치매환자의 곁에서 가장 고통 받지만 현실적인 도움이 부족했던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지자체 최초로 치매가족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치매가족지원센터에서는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 등 돌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 외에도 심리상담서비스, 돌봄기술교육, 여가·문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치매가족 및 보호자의 건강한 노후와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치매가족지원센터와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지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최선희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선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건강 스포츠 문화 이슈

동영상 뉴스

포토뉴스

건강뉴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