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식물 가꾸기가 ‘식집사’, ‘식테크’ 등의 신조어를 만들며 인기 취미로 급부상한 가운데 우울감,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가 노인들의 우울증 예방을 위해 반려식물 가꾸기 지원에 나선다.
구는 노년기는 신체기능 쇠퇴와 경제적 불안정, 배우자·동년배 사망으로 인한 상실감 등으로 우울에 더욱 취약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5~2020년 송파구 연령대별 자살 사망 중 노년기(65세 이상) 자살률은 28.5%로 가장 높았다.
이에 구는 오는 5월 31일부터 7월 5일까지 10주간 노인우울예방프로그램으로 ‘원예활동’을 운영한다. 관내 경로당 10개소를 이용하는 노인 중 희망자 160명이 대상이다. 원예치료전문가가 매주 1회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나의 친구 관엽식물 키우기 ▲나를 위한 선물 ‘꽃꽂이’ 활동 등을 60분간 진행한다.
구는 또 원예활동을 시작하기 전 우울 선별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 발견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노인복지시설이 문을 닫으며 노인층의 우울감 호소가 늘어나자 8월부터 1달간 시범적으로 노인대상 원예활동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감사하는 마음’, ‘젊어지는 기분’, ‘가꾸는 재미’, ‘선물 받는 기분’, ‘공동체가 함께 하는 즐거움’, ‘잡념이 없어짐’ 등을 활동 소감으로 꼽았다. 이번 원예 활동은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경로당을 중심으로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의 지원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치유 받고 활력을 찾아,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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