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상영을 끝으로 폐막을 선포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변화했던 삶과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2023년을 맞이하며 ‘일상의 회복, 과거의 현재의 공존’이라는 콘셉트로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피프엔을 통한 온라인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며 노인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의 경험과 시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대상은 한국단편경쟁 청년감독 부문 ‘집으로 가는 길’, 노인감독 부문 ‘양림동 소녀’가 수상했으며 국제단편경쟁 ‘어제 나는 달이었어’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한국단편경쟁 청년감독 부문 ‘동창회’, 노인감독 부문 ‘이상한 희수연’이, 국제단편경쟁에서는 ‘Live Till I Die–마지막날까지’가 수상했다.
특별상은 심사위원과 시스프렌드, 노인, 청년으로 구성된 특별 심사단에 의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 특별상 ‘사라지는 것들’, 시니어 배우상 ‘쑥떡’의 전국향 배우, 우수 시나리오상 ‘동대표’, 시스프렌드상 ‘조의’, ‘순자와 이슬이’가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들은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한국단편 26편, 국제단편 22편의 영화들로 영화를 통한 세대간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모든 세대가 함께 노년의 삶을 이해해 보려는 취지에 잘 어울리고자 했다.
상영뿐 아니라 GV 시간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GV는 ‘관객과의 대화’로 감독 및 배우와 관객들이 만나 작품의 기획 의도나 에피소드, 작품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다. 한국단편경쟁, 초청작, 기주봉 배우전 등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보며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노인의 삶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다.
한편, 영화제의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전 연령층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부대행사가 진행되었다. 포토월, SNS 포토존, 찾아가는 영화제 이벤트 등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이 즐길 수 있었으며 “모두의 일상 회복을 응원한다.”, “노인은 청년이다, 다 함께 힘내서 살아갔으면 한다.” 등 응원의 말들이 이어졌다.
물리적·사회적 거리로 인해 벌어진 일상 속 간격을 회복하고자 했던 이번 영화제의 의미처럼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4,400여 명의 청년·노인 관객이 함께하며 전세대, 전세계가 함께 노년의 삶을 영화로 이해해 볼 수 있었다.
집행위원장 희유스님은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일상의 회복,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노인과 청년, 다양한 세대가 만나 영화를 통해 일상의 회복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과 함께 폐막을 선포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세대 간 공감을 꾀할 수 있었던 5일간의 영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하반기 ‘찾아가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와 ‘기억아카이빙 프로젝트: 인생교환’을 통해 다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찾아가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외에도 많은 이들과 노인영화제의 가치를 나누고자 지역 곳곳을 순회 상영하며 영화도슨트의 해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억아카이빙 프로젝트: 인생교환’은 청년 감독의 시선으로 노년세대의 삶을 영화로 제작해보는 프로젝트이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현장소식과 함께 하반기 진행될 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추후 서울국제노인영화제 홈페이지(http://sisff.seoulnoin.or.kr)를 통해 신청 및 확인이 가능하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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