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에서 악취가 많이 나고 식사 등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 보여요”, “집 월세와 도시가스요금이 체납되는 등 경제적으로 상황이 어렵고 몸이 좋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집주인에게서 들었는데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시가스 검침원이 가스 검침을 하다, 또 공인중개사가 주택 중개업무를 하다 구로 제보한 내용들이다.
지난 4월 17일 도봉구는 관내 방문형서비스 제공기관과 생활업종을 포함한 총 16개 기관과 숨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간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기관 종사자들이 위기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제보하면 구는 신속하게 동주민센터에 연계하고 해당 복지플래너가 현장 확인 후 대상자 복지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함인데 협약 이후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가스 검침원의 제보로 독거노인은 동 복지플래너를 통한 복지상담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계한 복지서비스가 지원됐다.
또 공인중개사의 제보로 동 복지플래너는 위기가구에 신속한 복지상담을 통해 매달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는 맞춤형급여(기초주거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필요 서류를 안내했고, 당장 급한 식사를 위해 쌀 10kg을 지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숨은 위기가구 발굴에 대해 구민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도봉 위기가구 발굴 플랫폼’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채널을 확대해 기존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통해 확인되지 않는 세대까지 촘촘히 발굴하는 ‘도봉형 그물망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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