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강일동은 지난 16일 ‘강·동·행’이란 이름으로 관내 혼자 사는 중장년 주민들과 함께 춘천 나들이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강·동·행’은 강일동-동행-행복의 줄임말로 중장년 및 노인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사회적고립 예방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진행한 ‘마니또 사업’이 참여자들에게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 이번에도 1인가구를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지원하게 된 사업이다.
▲1단계(알아가기) ▲2단계(친해지기) ▲3단계(안부묻기) 순으로 단계별 진행되는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간 상호돌봄 활동을 활성화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에 떠난 이번 나들이는 1단계 프로그램으로 강일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1인가구 주민 20명과 함께 춘천을 여행하며 이웃과 알아가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사회적 고립위험 1인가구에게 답답한 집에서 나와 야외 활동을 하며 참여자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음 단계로 식물 키우기와 반찬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혼자 바람 쐬러 나가기 어려워 집에만 있었는데 교외로 나들이 갈 기회가 생겨 즐거웠다”며 “힐링도 하고 좋은 동네 친구도 생겨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강일동은 특히 아파트가 밀집되어 이웃간 교류가 별로 없고 홀로 사는 1인가구가 사회적 고립상태에 놓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이다. 이에 강일동은 지난 겨울 1인가구를 대상으로 사회적고립 위험도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고립 위험가구를 발굴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김현정 강일동장은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들은 여행이나 외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기억에 남는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춘천으로 여행지를 선정했다”며 “참여형 사회적고립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1인가구가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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