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가 노인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개최한 ‘어르신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서산소방서 대표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이번 경연대회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김연상 소방본부장, 예선을 통과한 16개 참가팀과 응원단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경연은 만65세 이상 도민 5명으로 구성된 1팀이 5분 동안 짧은 연극 형태로 심폐소생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승을 차지한 서산소방서 대표팀은 무대 표현력과 심폐소생술 장비 점수, 심사위원 평가 모두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어 부여소방서와 당진소방서 대표팀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김 지사는 시상식에서 “참가팀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심폐소생술 실력을 멋지게 발휘했다”며 “오늘의 경연을 발판삼아 앞으로 도내 심폐소생술 전도사로서의 활약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도 소방본부는 이번 경연에 앞서 올해 초부터 도내 5,834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운영 중이다. 이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도내 65세 이상 심정지 환자가 2020년 2,049명에서 2021년 2,185명, 지난해 2,741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는 발생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97%로 높지만,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시작돼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도 소방본부는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상황 발생 시 제 때 도움 받을 수 있도록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심폐소생술은 젊은 사람들만이 가능한 것이 아닌 한 번 배우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응급처치”라며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한 심폐소생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경연장 입구에는 옛날 수동식 화재진압장비인 완용펌프를 비롯한 소방유물과 소방안전문화 공모전에 입상한 그림 등을 전시해 참가자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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