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3일 경상북도여성가족플라자에서 이야기할머니사업의 성과를 알리고 10년 이상 활동하신 대구·경북의 이야기할머니 123명에 대해 ‘경북도 이야기할머니사업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이야기할머니사업은 80세 이하 여성 어르신을 유아교육기관에 파견해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이 참석해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한 이야기할머니를 모시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지난 10년간 지역 어린이들의 인성 함양과 창의력 증진에 기여한데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SBS K-합창 배틀 출연팀인 양산러브엔젤스 어린이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활동부터 수료까지의 주제를 담은 영상상영, 이야기할머니 교육을 수료한 초등학생이 전하는 감사편지 낭독시간도 가졌다.
이어진 성과보고회를 통해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이야기할머니사업의 의미와 성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공유하고 10년 이상 유아교육기관에서 활동하신 대구·경북지역의 이야기할머니 123명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야기할머니사업은 2009년 제1기 30명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구·경북 1,420개의 유아기관에 568명의 이야기할머니가 활동 중이며, 전국 3,000여 명의 이야기할머니가 8,600여 개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북에서 시작해 전국 사업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국비 162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6억 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노년 세대의 사회참여를 통해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인성 함양과 전통문화의 세대 간 전승이라는 측면에서 세대공감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곽영애 이야기할머니는 “예전에는 삽화가 없어서 직접 이야기보따리를 만들었는데 ‘이야기 나와라!’하고 두드리면 제목이 툭 튀어나오는 걸 보고 아이들이 ‘와~!’하고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또, 박정희 이야기할머니는 “하루는 어린이집에 갔는데 아이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가 나오더니 오카리나로 ‘즐거운 나의 집’을 깜짝 연주해주어 고마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아이들에게 내가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활동 중 보람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야기할머니사업을 통해 경북도는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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