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취약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구 캐릭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하하 호호’를 지원한다.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눈앞에 다가온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어르신 돌봄에 대한 복지 패러다임이 고독사 방지를 위한 수동적 돌봄체계를 넘어서 ‘웰 에이징(Well-aging)’ 지원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구는 돌봄서비스에 4차산업을 도입한, ‘AI반려로봇 하하 호호와 행복을 그리다’ 사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홀몸 어르신들이 송파구 캐릭터 ‘하하 호호’와 꼭 닮은 옷을 입은 봉제 로봇인형을 ‘반려손(孫)’으로 입양해 정서적 돌봄을 받는 복지서비스다. 구는 반려로봇을 통한 정서적 돌봄으로 취약 어르신들이 고독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행복한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려로봇은 ▲약복용 식사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움직임 미감지 시 보호자 알림 기능을 갖춰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한다. 또, 로봇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반김인사와 교감을 나눌 수 있어 고독감 해소와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을 준다.
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60명의 어르신 가정에 반려로봇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홀로 삶을 영위하고 계신 어르신들을 선정했다.
특히, 구는 어르신들이 반려로봇과의 애착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관리를 병행할 계획이다. 노인맞춤돌봄 생활지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인형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월 1회 이상 어르신들 간 소통 만남의 장을 마련해 노래하기, 자랑하기, 나들이 등 인형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스마트한 기술을 활용한 반려로봇 하하 호호가 홀로 어렵게 삶을 영위하시는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구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필요에 꼭 맞는 복지 사업을 발굴해 포용의 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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