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전문적인 의치 시술을 받고 싶어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선뜻 치과를 찾지 못하던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비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달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헌혈자의 기부권 모금액을 재원 삼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헌혈기부권 공모’에 최종 선정, 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구에서는 해당 공모에 참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당초 구는 본 사업에 6,900만 원을 투입했으나 주민 호응에 힘입어 시행 두 달여 만에 56.5% 이상의 추진 성과를 내고 예산 조기소진으로 사업중단까지 우려했던 만큼, 이번 선정은 더욱 값지다. 이로써 올해 2월 시작된 취약계층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수혜자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구의 의치 시술비 지원사업은 손상된 치아를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저작기능 약화로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심미적 변화로 대인기피, 우울증 유발을 고려해 기획됐다. 취약계층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코리안리재보험, KMI한국의학연구소 등 관내 4개 기업 역시 힘을 보탰다.
신청은 만5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사례관리 가구 등의 저소득 주민이 직접 관할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대상자로 정해지면 1인당 최대 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사회복지과 생활보장팀에서 안내한다.
한편 이달 25일 기준 전체 신청자 가운데 그간 공적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관련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던 65세 미만 중장년 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문헌 구청장은 “기업 후원금에 이번 공모 선정까지 더해 총 1억6,900만 원을 투입, 치아 손실로 치료가 시급하던 저소득 주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고민하고, 저소득 주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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