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동주민센터로 ‘찾아가는 치매선별검진’을 재개해 지역 주민과 어르신의 치매예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10~15% 정도가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와 중증상태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치매선별검진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초 검사다. 구는 지난달부터 6월까지 치매선별검진 전문요원과 함께 관내 15개 동주민센터로 찾아가 숨어있는 치매 의심자를 발견해 선제적인 치매예방에 나서고 있다.
검진대상은 만75세 이상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우선으로 하고, 광진구 주민도 신청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구는 선별검진 독려를 위해 관내 만75세 이상자 8,939명에게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한 바 있다.
선별검진은 1:1로 이루어지며, 검진 결과는 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선별검진 후 치매, 고위험, 정상의 정도에 따라 단계별 처방도 따른다.
‘정상’인 경우, 정기적인 선별검진서비스, 치매예방 인지건강프로그램 등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는다. 인지저하자, 치매의심증상자 등 ‘고위험’ 이상인 경우, 1차로 신경심리검사와 2차인 신경과 전문의 진료 등 정기적인 정밀검진서비스와 대상자 인지기능 수준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는다.
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검진을 통해 치매 고위험일 수 있는 어르신들을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구는 SNS를 활용한 비대면 인지강화 프로그램인 ‘똑똑해지는 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 친구 또는 채팅 탭의 상단에 ‘광진구치매안심센터’를 검색하고 채널을 가입하면 주의집중력‧사고력‧시지각‧언어력‧계산력 등과 관련된 인지학습 과제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당일 문제 1개씩을 전송한다. 참여도, 정답률, 댓글 등 각 분야의 우수자를 선정,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참여를 북돋는다.
한편 구는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돌봄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증치매환자의 사회적 고립과 인지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기억키움쉼터 2개반을 자양공공힐링센터와 중곡보건지소에 각각 신설한다. 또한, 치매환자 실종예방을 위해 응급호출기, QR코드 팔찌, 문열림 알림이 등 ‘치매환자 실종예방서비스’와 ‘광진스마트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환자 가족의 스트레스, 우울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마음상담프로그램인 ‘세상은 알록달록해’, 자조모임인 ‘오미자’ 등 다양한 힐링서비스로 정서적인 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상이 무료한 환자와 돌봄에 지친 환자가족을 위해 ‘비행기 태워드림’이라는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치매환자가족이 가장 바라는 ‘해외여행’의 꿈을 ‘VR로 해외여행’을 체험하고 나라별 대표 디저트도 먹으며 하루 만에 부담없이 여행하는 여유를 즐겼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치매는 더 이상 혼자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예방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구에서 마련한 치매 예방과 처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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