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예술활동을 통해 스스로와 소통하며 삶의 의미,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마음그림 그로잉맘’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관내 복지관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지저하, 치매,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 등 예술활동의 기회가 없던 어르신들에게 추억의 사진, 물건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고, 그 감정을 드로잉기법을 활용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 목동어르신복지관에 처음 도입된 이번 사업은 지금까지 3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했으며, 출석률 95%에 만족도 10%를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특히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우울감은 전체 평균 43% 감소했고, 사회참여활동은 최대 6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올해부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양천구 소재 예술단체 3곳과 협력해 ‘마음그림, 그로잉맘’ 프로그램을 목동어르신복지관, 서서울어르신복지관,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신정종합사회복지관 등 관내 노인복지관 전체로 확대했으며 수강대상도 50명 이상으로 증원했다.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총 16회기에 걸쳐 스토리텔링과 미술이 융합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르신들은 구민예술가의 지도아래 감정을 공유하며 과거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의 모습과 여생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긍정적 메시지를 창의적인 기법으로 표현하게 된다.
아울러 구는 완성된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영상인터뷰로 기록하고, 10월 중 ‘시간을 담은 캔버스’라는 전시회를 통해 구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지금까지 28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된 바 있다. 또한 현장관람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회를 병행하고, 1·2·3세대가 함께하는 합창단과, 시니어패션쇼 등 축하공연도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 어르신들이 예술을 통해 생동감, 아름다움, 행복으로 노년을 가득 채우실 수 있도록 ‘마음그림 그로잉맘’을 올해부터 전체 어르신복지관으로 확대한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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