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민선 8기 역점사업 ‘건강이랑서비스’ 일환으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구강관리를 시작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권역별 건강돌봄을 표방하는 건강이랑서비스는 만65세 이상 1~2인가구에게 관내 5개 권역별 센터에서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해 오던 각종 보건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로써 대상자는 지난달부터 검진이나 상담을 위해 여러 시설을 일일이 방문할 필요 없이 집 가까운 센터 한곳에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치매, 정신건강, 대사, 영양, 운동, 방문진료서비스를 받으며 심신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서비스 본 시작에 앞서 구는 지난달까지 개인별 건강수준과 요구 파악 등을 위한 기본 검사 및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구강, 혈압, 치매 순으로 관리를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지난달 21일, 보건소 방문 등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구 소속 치과의사, 치과위생사가 돈의동 소재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로 출장 검진을 나갔다. 이곳 센터에서는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사)행동하는의사회가 협업해 쪽방 주민을 위한 무료 치과진료사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어르신 구강관리에도 뜻을 함께하며 장소는 물론 타 권역별 센터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각종 전문 의료장비 등을 공유해주기로 했다.
구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매주 화요일 만65세 이상 1~2인가구에게 검진뿐 아니라 노년기 구강상태를 고려한 개인별 이 닦기 교육, 스케일링 등을 실시한다. 거동불편 어르신을 위해서는 보건소 의료진이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맞춤형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종로구는 오는 12월까지 만5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사례관리가구 등에게 틀니 및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준다. 전문적인 의치 시술이 시급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선뜻 치과를 방문하지 못한 저소득 주민을 위해서다. 특히, 그간 공적지원대상에서 제외돼 관련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했던 65세 미만 중장년가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은 관할 동주민센터를 통해 하면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어르신 구강관리를 포함한 ‘건강이랑서비스’를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지역 밀착형 건강돌봄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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