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공공형 치매 전문요양기관인 북구실버케어센터가 21일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북구 중산동에 부지면적 3,785㎡, 연면적 2,079㎡, 지상 3층으로 지어졌으며, 총사업비는 85억 원이 투입됐다.
북구는 2020년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그해 6월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2021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8월 공사를 마쳤으며, 위탁기관 선정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개원했다.
개원식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은 “치매인구 급증 추세에 따라 치매어르신에게 양질의 맞춤 의료 돌봄을 제공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매어르신에게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고, 부양가족의 부양부담을 낮춰 드릴 수 있도록 북구실버케어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총 3층으로,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세탁실, 자원봉사자실, 식당, 사무실 등이 자리했고, 2층과 3층은 어르신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유니트케어시스템을 도입해 소규모생활단위로 공간이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1개의 유니트(생활실)는 아파트 한 세대처럼 방과 간이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어르신 12명 정도가 생활할 수 있다. 생활실 내 3개의 방은 1~4인실 구조로, 방마다 화장실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6개의 생활실로 나눠져 있으며, 2층과 3층 공동공간은 각각 취미활동실과 운동실로 사용돼 개인적 일상생활공간 확보는 물론 공동생활공간을 통해 사회적관계 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어르신 전용시설답게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도 엿보인다. 소화기는 어르신들의 동선에 걸리지 않게 벽 안쪽으로 따로 공간을 마련했고, 엘리베이터나 바깥으로 통하는 문은 관리자만 열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했으며, 산책로에는 울타리가 있어 산책 중 어르신들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 입소정원은 70명이며, 이용금액은 치매등급 등에 따라 다르므로 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사회적협동조합법인 봄비가 위탁을 맡아 운영하며,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5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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