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요양보호 가족휴식제도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치매어르신 돌봄가족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60세 이상 인구수는 9만541명으로 전년 대비 1,899명 늘었다. 이 가운데 추정 치매어르신 수는 약 6,200명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7%에 이른다.
문제는 어르신에 대한 가족들의 돌봄부담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치매어르신 돌봄가족의 부담을 경감하고 휴식을 보장하고자 치매어르신 가정에 봉사자를 연계할 계획이다.
봉사자는 일정시간의 교육수료 후에 오는 4월부터 치매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가족 대신 말벗, 외출 동행, 안부 확인 등 치매어르신을 돌본다.
모집대상은 정기봉사자(월 1회 이상 참여) 90명과 수시봉사자(연 1회 이상 참여)이다. 치매어르신을 돌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의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 또는 어르신장애인과에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아울러 구는 치매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치매 걱정없는 치매안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찾아가는 치매선별조기검진 ▲인지건강프로그램 운영 ▲치매노인 배회실종예방 위한 배회인식표와 위치추적기 제공 ▲저소득층 대상 조호물품(기저귀, 물티슈, 방수포 등) 제공 ▲기억키움 쉼터 운영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치매어르신을 둔 가정은 24시간 돌봄으로 경제적‧정신적 부담이 크다. 이에 돌봄공백을 메우고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의 마음을 보듬어 드리기 위해 돌봄가족 봉사단을 모집한다”며 “치매어르신 돌봄가족의 돌봄부담을 경감하고 가족들의 휴식을 보장함으로써 영등포만의 복지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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