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은 오는 9일부터 ‘디지털 사용성 평가 및 개선 지원사업’에 참여할 서울 소재 디지털 콘텐츠․서비스 보유기업 모집에 나선다. 지난해 3개 서비스를 시범으로 운영한 이 사업은 올해는 20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확대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3월 9일까지이다.
해당 사업은 재단에서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사업 중 하나로서, 기존 민간기업의 디지털 서비스를 고령층,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 눈높이에 맞춰 모든 세대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재단은 해당 사업의 효용성을 사전 검증코자, 2022년 3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총 15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시선추적 등의 사용성 분석, 대면 인터뷰 등을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때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을 도출해냈다.
그 중, 2030세대 중심의 취미 큐레이션 앱서비스 ‘하이픽커(리버스마운틴)’ 의 경우, 4050세대 대상으로 사용성 조사를 통해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직관적인 UI 개선점들을 도출하고, 시각장애인 전용 도보 내비게이션 ‘G-EYE(엘비에스테크)’의 경우, 전맹과 저시력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서비스를 테스트를 통해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선중이다.
올해 사업의 지원자격은 서울 소재의 디지털 콘텐츠‧서비스 기업으로, 시장에 출시하기 전이나 기 상용화된 디지털 서비스(앱 혹은 웹)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 타겟의 포용 서비스일 경우엔, 작년과 동일하게 선정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선발된 기업은 서비스별 특성에 따라 ▲청‧장년층, 고령층 등으로 구분한 시민 사용자 평가단 구성 ▲디지털 사용성(시선분석, 뇌파, 심박측정 등) 분석 ▲UX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자사 솔루션의 사용성 개선방향을 담은 가이드 지원을 받게 된다.
디지털 사용성 평가에 활용되는 6가지 방법은 ▲행동관찰 ▲시선추적 ▲뇌파측정 ▲행동PPG(심박수)측정 ▲심층인터뷰 ▲온라인 설문조사 등이며, 작년과 다르게 온라인 조사방법이 추가되어, 100여 명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의견수집이 필요할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행동관찰은 서비스의 효율성(속도, 오류, 실수극복), 효과성(최초성공, 인지성, 이해성) 등 디지털 서비스 활용역량 측정방법이다. 시선추적은 서비스 페이지별 사용자의 응시 시선의 점유율, 체류시간, 응시유형 등 정량적·동적 분석을 위한 측정방법이다.
뇌파측정은 사용자가 서비스 사용시에 느끼는 자율신경계의 변화 등 무의식적인 감성 반응을 측정방법이다. PPG(심박수)측정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할 때 느끼는 흥분, 긴장 등 심리적 변화를 통한 심박수를 측정방법이다.
심층인터뷰는 진행자와 함께 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이 모여 서비스 사용시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 의견을 공유하며 논의하는 인터뷰 형태의 조사방법이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대면 인터뷰와는 다르게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상으로 의견을 수집하는 정량 측정방법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아직도 실생활에서는 모바일 앱이나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민간에서 개발하는 디지털 콘텐츠‧서비스를 디지털 약자들도 모두 편리하게 사용해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재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디지털재단은 해당 지원사업을 통해 개선된 서비스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일정 심사 기준을 마련해 ‘(가칭)서울형 디지털 사용성 인증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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